2월달 첫번째 신팀장의 시 추천합니다.
현장일을 하다가 보면 이렇게 책한번 읽을 일이 없습니다.
2015년은 독서를 조금 해봐야 겠어요^^
너를 만났을 때
이 눈물 나는 세상에서
내가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은
두고두고 너를 사랑해야 하는 일이
남았었기 때문이라고....
토요일의 가을날
어두웠던 공허를 떨구어 내며
둥그런 술잔 안에서
너를 맞이했었을 때
이제
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
코스모스가 피었다
목이 가늘어
부그러워 하는 그 모습이 못내 불안하여
곧 부러질 것 같은
그 가녀림에
너라 했을 때
넌
무척이나 좋아했었지
그렇게 숙명적으로 사랑해야만 했던
가녀린 코스모스가
너 없는 지금의 내겐
너였는지도 모른다.
창백한 그 모습이
슬픔에 젖은 그 흔들림이
분명
너이기에
지난 가을
영영 외출한 이로 남아있는 너를 그리며
난 울고만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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